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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자가용 유지비용, 얼마나 들까요?

호주생활정보 2025. 4. 11. 21:43

호주에 살면서 어느 정도 정착이 되면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차를 사야 할까?” 하는 문제입니다. 대중교통이 생각보다 불편한 지역도 많고,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자가용의 필요성이 더 크게 느껴지실 텐데요.

그렇다면 호주에서 자가용을 운행할 때 들어가는 유지비용은 과연 얼마일까요? 실제 경험과 호주 현지 기준을 바탕으로 자가용 유지에 들어가는 주요 항목별로 상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1. 차량 구매 비용

호주에서는 중고차 시장이 매우 활발합니다. 한국에 비해 중고차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지만, 대신 오래된 차도 꽤 오래 타는 문화가 있습니다.

  • 중고차 가격 예시 (2025년 기준):
    • 10년 이상 된 Toyota Corolla: 약 $7,000 ~ $10,000
    • 5년 이내의 SUV (예: Mazda CX-5): 약 $25,000 ~ $40,000
    • 전기차 (Tesla Model 3): $50,000 이상

새차를 구입할 경우에는 제조사 할인이나 무이자 할부 혜택도 있는 편이라, 장기적으로 보고 선택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2. 자동차 등록비 (Rego)

호주에서 차량을 소유하면 반드시 매년 등록비를 내야 합니다. 이 비용에는 다음 항목들이 포함됩니다:

  • 등록비 (Registration fee)
  • CTP 보험 (Compulsory Third Party Insurance, 사람 피해 전용)
  • 번호판 비용 (신규 등록 시)

💰 평균 비용:

  • 승용차 기준 연 $800 ~ $1,200 (주마다 다름 – NSW, VIC가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예를 들어 NSW에서는 연간 $1,000 이상이 들 수 있고, 퀸즐랜드나 서호주(WA)는 이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3. 보험료

호주에서 차량 보험은 필수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Comprehensive Insurance(종합 보험)**을 들어 두십니다.

  • Third Party Property Only: 상대 차량 피해만 보장
  • Comprehensive: 내 차와 상대방 모두 보장 + 도난, 자연재해 등

💰 평균 보험료:

  • 중형차 기준 연 $800 ~ $1,500
  • 운전 경력, 사고 유무, 나이, 거주지역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40대 이상, 무사고 경력자라면 $700 수준도 가능하지만, 20대 초반 초보운전자는 $2,000 가까이 부과되기도 합니다.


4. 정비 및 점검 비용

호주에서는 차량 정기점검을 ‘Service’라고 합니다. 보통 6개월 혹은 1만km마다 한 번씩 받게 되며, 정비소 또는 제조사 서비스 센터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 비용 예시:

  • 기본 점검 (Minor Service): $150 ~ $300
  • 종합 점검 (Major Service): $400 ~ $800 이상
  • 브레이크 패드 교체, 타이어 교체 등은 별도로 추가 요금이 발생합니다.

팁: 미캐닉(Mechanic)마다 가격차가 크기 때문에, 리뷰가 좋은 로컬 정비소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유류비 (기름값)

호주는 자동차 전용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대신, 차량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 휘발유 (Unleaded 91) 가격: 리터당 $1.70 ~ $2.20
  • 경유 (Diesel): 리터당 $1.80 ~ $2.40

💰 월 평균 유류비:

  • 시내 중심 출퇴근 기준: 월 $150 ~ $250
  • 장거리 통근자 (1일 60km 이상): 월 $300 이상도 발생 가능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 비용이 훨씬 저렴해 전기차로 갈아타는 분들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6. 차량 감가상각

차량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일반적으로 새차의 경우 첫 3년간 30~40% 정도 감가가 이뤄지고, 그 후로는 완만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5년 후 되팔 때: 구매가의 50~60% 수준
  • 중고차는 감가율이 더 완만

비용은 실제로 지출하지는 않지만, 자산 가치 측면에서 꼭 고려해야 할 항목입니다.


7. 주차비 및 통행료 (Toll)

도심 근처에서 자주 운전하시는 분들은 주차비와 톨게이트 요금도 무시 못할 비용입니다.

  • 시내 주차비: 시간당 $5 ~ $10 / 하루 $30 ~ $60
  • 톨 요금 (예: Sydney M5, M7 등): 왕복 $10 ~ $15
    ➤ 자동 결제 시스템인 e-TAG을 차량에 설치하면 자동 결제 가능

8. 기타 비용

  • 타이어 교체 (4개): $400 ~ $1,200
  • 배터리 교체: $150 ~ $300
  • 자동차 세차: 자동 세차 $15~25 / 손세차 $40 이상
  • 차량 대출 이자: 새차 구매 시 금융 리스 또는 대출이자 포함 가능

💡 정리하면?

차량을 소유할 경우 연간 고정비용(등록비, 보험, 정비)만 약 $2,000 ~ $4,000 수준이며, 여기에 유류비, 주차비, 톨비 등을 포함하면 연간 총 $4,000 ~ $7,000 정도의 유지비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항목연간 예상비용
등록비 & CTP $1,000
보험료 $1,200
정비비 $500 ~ $1,000
유류비 $2,000 ~ $3,000
주차/통행료 $500 ~ $1,000
총합 약 $5,000 ~ $7,000

✅ 마무리하며

호주에서 자가용은 생활의 필수품이자 자유를 주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다만 단순히 차량 구매비용만이 아니라, 유지비용까지 고려해보고 본인의 생활 패턴에 맞는 선택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시드니나 멜번 같은 대도시는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주차비도 비싸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가용 없이도 충분히 생활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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